[두려움의 시대에서 희망] 1. 새로운 불안의 시대
1989년 냉전이 종식되면서 인류는 필연적으로 진보할 것이라는 옛 신념이 되살아난 듯하다.
일각에서는 파시즘, 공산주의, 서구의 자본주의 같은 굵직한 이념들간의 살벌한 투쟁이 마침내 끝났다는 의미로 아예 "역사의 종말"을 선포하기도 했다.
세계화
세계화를 등에 업은 국제 자본주의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많은 권역의 경제가 번창하는 듯 보였다.
불안의 시대는 끝나고 계몽주의의 초기 낙관론에 다시 불이 붙였다.
일부 학자들은 밝은 미래를 희망할 뿐 아니라 확신하기도 한다.
인류는 과학과 이성을 통해서 그런 미래를 실현할 모든 자원이 우리 안에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런 추종자가 많기는 하지만, 시대정신을 읽어 내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고대인이 신들을 의지한 이유는 순전히 자기네가 살고 있던 세상을 통제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언급을 하면서 지금 인류는 그런 통제력이 있기 때문에 신들을 의지하지 않아도 괜챦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2017년 유발 노아 하라리(Yuval Noah Harari)의 베스트 셀러 <호메 데우스> (인간은 신) 라는 말에 기본 결론이 들어 있다
저자 소개
- Yuval Noah Harari 유발 하라리는 이스라엘 하이파에서 태어남
- 2002년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중세 전쟁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 전공은 중세 역사와 전쟁 역사로, 역사와 생물학의 관계, 역사에 정의는 존재하는지, 역사가 전개됨에 따라 사람들은 과거에 비해 더 행복해졌는지 등 거시적인 안목으로 역사를 보는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 그의 세계사 연구는 유튜브 등의 동영상을 통해 알려지면서 주목받기 시작했고, 전 세계 8만 명 이상이 그의 수업을 듣고 있다.
- 2009년과 2012년에 ‘인문학 분야 창의성과 독창성에 대한 폴론스키 상Polonsky Prize for Creativity and Originality in the Humanistic Disciplines’을 수상했고, 2012년에 ‘영 이스라엘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The Young Israeli Academy of Sciences’에 선정되었다.
인류학, 사회학, 생물학 등 분야를 넘나드는 오랜 연구의 결과물인 《사피엔스》는 처음 이스라엘에서 출간되어 영국, 프랑스 등 유럽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이어 아메리카, 아시아 등 세계 각국 30개 언어로 출간되어 전 세계적인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다음은 그의 책에서 인용한 내용입니다
세 번재 밀레니엄이 밝아오면서 인류는 놀아운 자각으로 깨어난다.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뿐이지, 지난 수십 년간 우리는 기근과 역병과 전쟁을 용케 억제해 왔다.
물론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여태 통제 불가한 자연력이라 여겼던 그런 문제가 이제 손써볼 만한 도전으로 바뀌었다.
그러니 신이나 성인에게 거기서 우리를 구원해 달라고 기도할 필요가 없다.
기근과 역병과 전쟁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우리는 잘 알고 있으며,
대개 성공리에 막아낸다.
과연 그러할까요?
암에 대해, 코로나19에 대해 여전히 대책이 없는 인류의 모습을 보면서도 과연 위의 주장이 맞을까요? 너무 어처구니가 없는 억지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는 현재 불안의 시대에서 희망의 원천을 이성 및 과학, 그리고 자연에 대한 통제력에서 찾고 있는 책입니다.
제 생각과는 많은 차이가 있네요~
세상이 더 나아지리라는 우리의 희망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소는 자연 환경(유발 노아 하라리의 주장 근거)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에서 끊임없이 솟아나는 다양한 악입니다.
과학은 인간악을 근절할 수 없고,
오히려 악한 목적에 쓸 도구를 늘릴 수 있습니다.
여기 악이란, 유태인 대학살 같은 극악무도한 사건만이 아니라
사리사욕을 좇는 기업, 특정 인종에 대한 편견, 오만과 우월감, 부정직과 부패, 사회를 무너뜨리는 일상의 수많은 이기적 행위 등을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