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번연의 <천로역정>(1678년 출간)의 첫 구절은 다음과 같다
"세상의 황폐한 광야지대를 두루 다니다가, 어떤 곳에 이르니 거기에는 굴이 있었다. 나는 그 굴 안으로 들어가 잠을 자다가 꿈을 꾸었다"
사람의 삶을 여행으로 표현하는 상징법은 낭만과 모험이 어우려져 있는 이 책 안에는, 구원을 눈에 보이는 한 도시에서 다른 도시로 나아가는 여행으로, 또 뚜렷한 시작과 중간과 끝이 있는 여정으로 보고 있다
#1_ 어찌할꼬?
등에 있는 짐이 다소 무겁게 느껴질 정도로 이 여행자의 모습은 힘겨워서 숨이 차다. 마치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이렇지 않을까? 무거운 짐진 자와 같은 이 여행자의 모습은 마치 나와 같다
"내가 어찌하여야 이 무거운 짐을 벗을 수 있을까?"라는 그의 격한 외침은 개인적 책임에 관한 또 한 가지 질문과 더불어 이야기의 문을 연다. 얼굴이 보이지는 않지만 그는 몸을 떨며 울고 있으며, 마침내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이 슬픈 목소리로 "어찌할꼬?" 라고 울부짖고 있는 것 같다. <사도행전 2:37> 말씀처럼 무엇을 해야할 지를 몰라 당황해 하였다. 사랑하는 아내와 자녀들은 함께 여행하지 않고 있다. 아마도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하고 혼자 떠나는 여행인 듯 하다
*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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