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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_유배자의 영성

마음의 《고독》과 《외로움》의 차이

저는 《외로움》과 《고독》이 다른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외로움》은 가장 보편적인 인간의 감정이며 경험입니다.
수 년전에 저는 끊임없이 밀려드는 공허와 서글픈 마음으로 인해 《외로움》을 지나치게 의식하게 되었습니다.
《외로움》이라는 경험을 살펴보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든지 살아가면서 어느 순간에 겪게 되는 체험입니다.

시작이 좋은 느낌 vs  끝이 좋은 느낌

친목 모임이 끝난 후 공허함과 서글픔을 느끼는 것은 왜일까요?
만나고 싶어서 설레는 마음으로 참석을 하였는데
끝이 좋지않은 감정의 회오리 바람으로 인해
내면 깊은 곳에서 외치는 공허한 메아리가 힘들게 합니다.
저는 이렇게 끝이 좋지 않은 감정이 나타나는 경우, 그 모임에 참석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사람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만나고 싶어서 만났는데, 헤어질 때 감정이 좋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면 저의 감정을 되돌아보면서 다시 한 번 우리들의 관계를 생각해 봅니다.
헤어짐과 동시에 사라져버리는 관계》이기 때문에 공허함과 서글픔을 느낀다고 생각합니다.

피하고 싶은 공허

위협적이고 대면하기 힘든 것이 《외로움》입니다.
저는 유튜브를 보거나 다른 바쁜 일을 만들거나 회피하거나 낙관적인 생각을 함으로써 대면하는 것을 회피합니다.
마치 고통이 없는 것처럼 묻어버립니다. 그래서 술을 먹거나 잠을 자면서 잊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외로움의 뿌리는 깊어서, 이러한 종류의 것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외로움이 고독을 향해 성숙

외로움은 고독을 향해 성숙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 고독을 맛보게 되니 외로움과 고독의 차이를 느끼게 됩니다.
《외로움》은 신체적, 물리적으로 격리되는 것이며,
《고독》은 신체적,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것에 좌우되지 않는 내적인 소양이나 태도입니다.

주의 깊게 나의 삶을 관찰하다보니 외로움 가운데 있는 것》과 고독 가운데 있는 것》의 차이를 익히게 되었습니다.
'수다를 떨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때에도 저는 《외로움에 울적한 감정》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외로운 사람》과 《고독한 사람》을 구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외로운 사람》은 자신의 갈급한 필요에 즉각적으로 만족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말이나 사건들만 추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 생각에.....어쩌면 《고독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필요를 보는 능력이 있는 사람일 것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즉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우리 내면의 필연적인 요구에 대해서 자신에게 말해주는 목소리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되는 것 같습니다.
비로서 이때에 자신의 필요에 집중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아내의 필요를, 자녀의 필요를 볼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내면의 자아로부터 빠져나오지 않고
질문에 귀를 기울이면서
스스로의 대답을 찾아가는 것은
외로움이 성숙하여 고독을 즐기는 단계에 이르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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