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러시아는 전차 대국 ; 가용 전차의 절반 , 1,500대 투입
러시아가 결국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미국이 경고한대로 전쟁은 벌어졌는데요. 여기서 흥미로운 부분이 있습니다. 러시아도 현재까지 알려진 바 대로면 가용 전차의 거의 절반 가까이의 숫자(1,200~1,500대 사이로 예상)를 투입했으며, 우크라이나도 전차 보유댓수로만 보면 러시아 다음으로 많은 전차를 운용중인 유럽의 전차 대국입니다.
2. 러시아가 전차전력을 집중해서 운영하는 이유
● 이유 1: 광활한 평야지대이기 때문
● 이유 2: 냉전시대에 두고온 전차전력에 대응해야 하기 때문
우쿠라이나는 대한민국 영토의 6배, 인구 4,000만인 광활한 면적을 자랑합니다. 러시아 다음으로 유럽에서 넓은 나라입니다. 그런데 이 넓은 땅에 산악지형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한 예로 우리나라의 평균 해발고도가 448m인 반면, 우크라이나의 해발 고도는 175m에 불과하죠. 즉 지형의 기복이 매우 적고 평지가 넓게 펼쳐진 지형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여건에서는 자연스럽게 대규모의 전차부대를 통한 침공을 시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전차 운용에 유리하기도 하거니와 워낙 넓고 장애물이 적은 지형이다 보니 대규모의 전차를 이용한 기동전을 펼치지 않는다면 공격을 진행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막는 입장에서도 지형을 이용한 방어전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충분한 숫자의 전차를 확보하지 않으면 방어전을 치루기도 힘듭니다. 실제로 2차 세계대전 중에도 우크라이나 지역에서는 대규모 기갑전이 여러 차례 벌어졌으며 아직도 땅을 파 보면 파 묻힌 구 소련이나 독일 전차가 발굴된다고 할 정도입니다. 이처럼 우크라이나 지역은 기갑전을 벌이기에 유리한 지형이며, 전 세계적으로도 이 정도로 기갑전에 유리한 지형을 많지 않은 편입니다.
하지만 이 지역에 대규모 전차전력이 집결해 운용되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원래 우크라이나는 냉전 시대에 대규모 기갑전력이 주둔한 지역이었습니다. 당시 소련과 나토(NATO)간 전쟁이 발생하면 주요 전장은 독일을 중심으로 한 중부 유럽이 될 터였지만, 우크라이나는 넓은 면적과 주 전장에서 적당히 떨어진 거리 덕분에 소련의 대규모 예비 기갑전력이 집결하는 집결지 역할을 했습니다. 만약 중부 유럽에서 소련군이 NATO 방어선 돌파에 성공한다면 우크라이나에 집결한 기갑부대가 이동해 추가로 투입되어 밀고 들어갈테고, 거꾸로 소련군이 패배해 NATO군이 밀도 들어간다면 우크라이나의 예비부대가 중요한 방어전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냉전이 끝나고 우크라이나가 독립되면서 현지에 있던 소련군 전차전력이 고스란히 우크라이나의 손에 떨어졌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거의 3,000대 가까운 전차들을 구식이라는 이유로 폐기처분하고도 수 천대의 전차가 남았고 그렇게 남은 전차전력이 오늘날 우크라이나 군의 주요 전력이 되었던 것입니다.
러시아도 이런 우크라이나의 전차를 상대하려면 다수의 전차를 동원해야 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대규모 기갑전력이 집결한 것입니다.
물론 우크라이나는 전차 전력의 숫자는 어떨지 몰라도 질적으로 러시아에게 한 수 아래입니다. 또 제공권이 장악당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들의 실제 전과는 크게 기대하기 힘들다고 판단이 됩니다.
실제로 최근 우크라이나 군이 격파한 러시아 군 전차나 장갑차량들도 전차에 의한 것보다는 NLAW나 제블린(Javelin) 등 제공권의 영향을 적게 받는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에 의한 것이 다수를 차지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적외선 유도방식 대전차 미사일 FGM-148A 재블린(Javelin)
하지만 결국, 러시아 군도 우크라이나 군도 전력의 중심은 전차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과연 두 기갑대국의 충돌이 어떻게 끝날 지, 그 귀추를 주목해야 할 듯 합니다.
만약에 우크라이나 군과 민간인들이 러시아에 저항을 하고 자주 독립을 하겠다고 하는 강한 의지가 있다면 아마도 NLAW나 제블린 등 제공권의 영향을 적게 받는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에 의한 것으로 인해 자주국방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은 비전문가인 저의 사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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