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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_해설과 해석

[세계관 제1부] 6. 게토(GHETTO)화된 언어

ㅇ 우리가 교회에서 사용하는 언어는 세상의 관점에서 보자면 일종의 "게토"화된 언어다. 

  - 우리끼리는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이다. 바깥 사람은 교회 안으로 들어와 이 언어를 서서히 배워가면서 교회 특유의 언어를 이해하게 된다. 그러나 세상에서 세상 사람들과 어떤 문제를 두고 이야기할 대는 세상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이야기할 수 있는 훈련이 되어야 한다.

  - 예컨대 우리가 흔히 세상의 영역이라 생각하는 정치나 경제, 사회나 문화를 두고 믿지 않는 사람들과 토론할 때, 우리는 곧장 성경의 언어를 가지고 사람들을 설득시키려고 할 수 없다. 성경을 통해 형성된 신앙과 지식이 참된 것이라면 그것을 세상의 언어로 번역해서 설득시키려고 노력해야 한다.

  - 저는 거의 무관심했다고 말해야 할 것 같습니다. 주님~ 도와 주세요.

 

ㅇ 만일 성경의 가르침이 참이라면 그것은 단지 영혼 구원과 우리의 내면생활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다.

  - 성경의 진리는 어떤 일에나 무슨 일에나, 신약성경의 표현대로, "만유"에 적용될 것이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위에서의 피 흘리심은 만유를 하나님과 화해시키는 일이다. 교회는 만유를 화해시키는 그리스도의 사역에 함께 참여하도록 부름받은 공동체이며 그리스도인은 성령 안에서, 성령의 능력과 지혜로 자신의 삶과 자신이 처한 삶의 각 영역에서 회복의 사역을 맡은 사람들이다.

ㅇ 나는 "이중언어(bilingual)" 능력을 갖기를 희망합니다

  - 믿음의 언어를 일터에서 세상의 언어로 번역하여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희망합니다.

  - 예컨대, 나의 경우에는 내가 하는 보건의료분야의 언어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그것을 올바르게 구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않고서는 아무도 듣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는 데는 능력뿐만 아니라 시간과 열정과 엄청난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동시에 내가 속한 그리스도인들의 공동체 언어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그것을 이해해야 하고 이 공동체에서 가르치는 진리와 전통에 익숙해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성경과 그리스도인의 공동체를 통해 배운 참된 도리와 삶의 모습을 세상의 언어로 번역해서 말할 수 있습니다.

아멘. 주여 도와 주세요

 

게토(GHETTO) : '보이지 않는 철조망' 라는 의미로 사용합니다.

높은 벽으로 둘어싸여 있어 바깥 사회와 격리되어 있다. 게토에서는 유대인이 모여 살도록 법으로 강제한 도시의 거리나 구역을 가르킨다.
1) 중세기에 유럽에서 설치한 유대인 강제거주지역 ★중세 게토
    (격리차별의 개념으로 사용) 

2) 나치 독일이 만든 유대인 강제수용소
★나치 게토

    (통제탄압, 도륙의 공간의 개념으로 창조됨)

3) 미국에서 흑인 등이 사는 빈민가
★흑인 게토


    (흑인에 대한 공간적 격리, 보이지 않는 철조망, 시카고에서는 '제한적 계약' 제도로 말미암아 흑인은 백인지역에서 거주할 수 없음)

4) 가자 지구

'게토'의 탄생은 오백년  전이다. 베네치아 공화국 의회가 유대인들을 사방이 높은 벽으로 둘러싸인 '게토 누오보(Ghetto Nuovo)'라는 섬에 강제로 격리하는 조치를 취한 것이 1516년이다. 공간을 제한하는 개념의 게토가 등장한 첫 사건이었다. 가톨릭교에 그 누구보다 충실하다고 자부해온 베네치아인들로서는 상권을 장악하고 세를 키워가는 유대인들을 두고만 볼 수 없었다. 40년 가까이 지난 1555년에, 이번엔 교황 바오로 4세가 베네치아를 본 떠 로마에 두번째 게토를 만들었다. 이후 유럽 전역에 우후죽순 격으로 나타난 게토는 유대인들에 대한 차별과 격리의 상징적 장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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