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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_유배자의 영성

1_ 아르키메데스의 점 : 소명

* 이 글은 나의 남은 생애를 위해  뚜렷한 목적 의식을 갖기 위해 나의 존재 이유, 곧 인생의 목적의식을 갖기 위해 작성하는 것입니다.
* 인생의 중심 목적을 찾아 흔들리지 않는 확신과 열정을 갖고 싶습니다.

1) 아르키메데스의 점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르키메데스는
"나에게 서 있을 자리를 달라. 그러면 나는 지레를 이용해 지구를 움직일 것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모든 것의 토대 혹은 지식" 라는 비유적 표현이며 "아르키메데스의 점" 이라고 합니다.
가장 포괄적이며 핵심적이며 궁긍적인 이유라고 해석할 수 있으며, 저는 이것을 찾고 있습니다.

 《소명이 이끄는 삶 Rising to the call,(IVP 출판, 2003)》 의 저자 오스 기니스(Os Guinness)의 글을 인용하여 결론에 한 발짝 다가서고자 합니다.

소명이야말로 인간 경험 중 가장 포괄적인 방향 전환이요
가장 심오한 동기 부여, 곧 모든 역사에서 삶의 궁긍적인 이유가 됩니다.
소명은 삶의 궁극적인 목표를
이 세상 너머에 설정함으로써 
믿음의 시대들과 믿음의 인생들을 시작하고 끝맷습니다.
소명에 응답하는 것이
인생의 중심 목적을 발견하고 그것을 성취하는 길입니다.
- 오스 기니스 (Os Guinness)-

2) 소명이 핵심이다

최근에 저는 《인생 시즌2 : 제 2화 겸비》를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직업(물리치료사)적인 게토(Ghetto)속에서 익사할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그리스도 때문에 나는 비천한 것 같고,
그리스도 안에서 나는 약한 것 같으며, 어리석은 것 같다는 잘못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주의 말씀으로 살기 위해 노력을 하지만
내 안에 있는 육체적이며 인본주의적 본성을 포함하여 악한 습관들이 더욱더 힘들게 합니다
힘들지만 양육을 받는 것 같습니다.
최근 주님께 기도를 하였을 때 내가 받은 응답은
"너는 그리스도로 인해 귀하고 강하기에
인내하여 견뎌서
마지막 날에 흠이 없도록 하려는
주님이 허락하신 훈련을 잘 끝내라는 것"
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있어야 할 곳, 내가 해야할 것, 일터에서의 영성, 다른 이들을 대하는 마음과 태도, 궁극적인 존재 이유, 하나님의 부르심(God's calling)과 나의 응답 등 많은 질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소설가 조지 앨리어트(George Eliot)는 "당신이 있었어야 할 자리에 앉는 데 너무 늦었다는 법은 없다"라고 말했는데 이는 정말 옳은 말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 소명은 이러한 특별한 순간에 가장 확실하고 가장 심도 깊은 격려가 되어 줍니다. 
또한 사도 바울의 편지가 새롭게 느껴집니다.

  • "내가 생각하건데 하나님이 사도인 우리를 죽이기로 작정된자 같이 끄트머리에 두셨으매 우리는 세계 곧 천사와 사람에게 구경거리가 되었노라.... 모욕을 당한 즉 축복하고.....비방을 받은 즉 권면하니 " (고린도전서 4:9-13)
  • "서로 대적하여 교만한 마음을 가지지 말게 하려 함이라" (고린도전서 4:6)

라는 말씀이 마음에 남습니다.

물리치료사로서 그리스도 안에서 환자를 섬기는 것이 저의 직업입니다.
어떤 이들은 매우 힘들게 합니다. 보건의료직의 특성 상 시시비비를 충분히 가릴 수 없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는 자기주장과 자기 변호를 통해 저를 공격하고 판단하며 심지어 왜곡하여 비방합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이때 기도를 하면, 하나님은 항상 저를 위로해 주십니다. 환자에게 대적하여 교만한 마음을 갖고 있었던 것을 보이시십니다. 그러면 즉시 주님의 말씀에 동의를 하고,  회개를 합니다. 그러면 마음의 평안이 오며 하루를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이런 것이 하나님과의 동행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느낄 때 예전에는 그저 좋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좀더 성숙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치유하시는 하나님을 드러내고, 그 영광을 가리지 말자."
"지혜로운 사람의 기술이 아니고 성령님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치유되기를 위해 ..."
"하나님이 초청하시는 것일까?" 

저녁에 집으로 가는 지하철 속에서도 마음이 진정되지 않아서 눈을 감고 갔습니다.
쉽게 가라앉지 않는 감정으로 인해 집에서 잠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내가 자책할 아무것도 깨닫지 못하나 이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지 못하기에 더 이상 마음의 번뇌를 중단하고자 선언합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마지막 날에 나를 심판하실 것입니다.
낮에 있었던 일을 생각할 수록 억울함 등 부정적 감정이 회오리를 치듯 일고 있습니다.
이제 그만 부정적 판단을 중단합니다.

묵상을 하는 가운데
"스스로 겸비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약하고 두렵고 떠는 마음으로
일터에서 소명을 감당하라"
는 응답을 받았습니다.

나의 길은 보건의료직의 길이며,
내가 일할 곳은 병원이다.
그러므로 나는 사람들이 아파서 모인 곳에서 함께 어울려야 하며,
그렇지않다면 섭리에 따라 맡겨졌다고 생각한 이 직업을 그만두어야 할 것이다.

소명을 발견하는 데 나이는 아무 상관이 없어 보입니다. 저는 늦은 나이에 소명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더 늦기 전에....

 

주여~
세속화된 저의 모습을 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적응하며 지내는 하루하루에 대해 틀렸음을 인식하지 못하였던 지난 날을 용서하시옵소서
스스로 겸비하여 주의 말씀에 동의를 합니다.
인본주의적 언어와 태도, 행동을 고치고자 하오니
성령님 알게 하시고 깨닫게 하소서 .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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