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첨단기술을 신봉하는 현대인들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무력하게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를 구하게 됩니다. 세상은 그렇지 않지만 그래야 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이 됩니다.
과학과 첨단기술이 진짜 영웅이 아닙니다.
오늘은 영화 <리틀 빅 히어로, 1992년 개봉, 더스틴 호프만 주연>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야심만만한 여기자 게일(Gale Gayley : 지나 데이비스 분)은 방송 기자상을 수상하기 위해 뉴욕의 시상식에 참석하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비행기 추락 사고를 당한다. 이곳을 지나가던 버니(Bernie Laplante : 더스틴 호프만 분), 그는 이혼한 후 작은 공장에 다니며 소매치기, 장물거래 등을 부업삼아 살아가는데 그의 신조는 '남의 눈에 띄지않게 조용히 사는 것'. 그가 비행기 승객을 구해 준 것도 자의가 아니고 그저 우연한 '실수'일 뿐이었다. 그 다음날 버니는 길에서 우연히 고물차를 태워준 존(John Bubber : 엔디 가르시아 분)에게 자신의 무용담을 들려준 뒤 구두 한 짝을 그에게 주고 간다. 한편 게일은 폭발하는 비행기에서 자신을 구해준 신비의 영웅을 찾기 위해 백만달러의 포상금을 내건다. 밤이었고, 사고로 혼란했기 때문에 얼굴을 못본 것이다. 주인공이 남긴 유일한 증거는 구두 한짝. 수많은 사람들이 구두를 들고 방송국으로 몰려들었고, 결국 진짜 구두를 갖고 있는 버니는 졸지에 영웅이 된다. 그는 마치 성직자 같은 솜씨로 사람들을 매료시켰고, 게일의 사랑까지 받는다. 하지만 버니가 나타날까봐 점차 초조해 지기 시작한다. 그런 와중에 버니는 게일을 구해줄 때 훔쳤던 그녀의 신용카드를 팔다가 경찰에 체포되고 직장에서 해고 당한다. 그리고 감옥까지 가게 된다. (출처: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41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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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겉모습에 눈이 멀어
목숨을 걸고 55명을 구조한 주인공의 신조는 “남의 눈에 띄지않게 조용히 사는 것” 입니다. 주인공 버니는 워낙 영웅과는 거리가 먼 볼품없는 인물인지라 아무도 그가 그 일을 했다고 믿지 않습니다. 대중은 더 사진발 좋고 매력적인 사람을 골라 그가 모두를 구조했다고 철석같이 믿습니다. 실제로 주인공 버니가 한 일인데도 주변 사람들은 하같이 그가 그랬을 리 없다고 말합니다.
그들은 그를 안다고 생각했으나 사실은 몰랐습니다.
겉모습에 눈이 멀어 진짜 영웅을 분간하지 못한 것입니다.
#2. 똑같이 영적으로 눈이 멀어
바울도 우리 모두와 똑같이 영적으로 눈이 멀어 구원의 본질을 보지 못했습니다. 스스로 구원할 수 있으며 자신의 열심과 의로 하나님의 복을 얻어 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바울 할아버지는 대단한 것 같아요. 저의 경우는 구원에 대해 관심이 없었고 막연히 지옥이 두려움이 떨고 있었는데, 그는 자신의 의로움을 확신할 정도이니까요...
바울이 교회를 탄압하는데 열심을 낸 것은 그것이 옳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통제할 수 있는 신을 원했고, 예수가 거짓 스승이기를 바랐던 것 같습니다. 무학자요 노숙자에다 저주받은 범죄자로 죽은 전직 목수인 예수가 구세주일 리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나중에 돌아보니 바울은 진지하게 진리를 추구한 적이 없었고 오히려 하나님께 심판과 정죄를 당해 마땅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그를 하나님이 만나 주셔서 다 용서하시고 사도로 삼으셨습니다.
그의 변화는 매우 극적이기는 하지만, 바울은 결국 우리 모두의 영적 상태도 기본적으로 자기의 상태와 똑같다고 역설하고 있습니다.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다 치우쳐 함께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로마서 3:10-12)
여기에서 “의인은 없나니” 라는 표현은 바울처럼 도덕적으로 살아가는 허다한 무리가 없다는 뜻이 아니다. 다만 그것이 정작 진짜 하나님을 추구하는 삶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자신이 영적으로 눈멀어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함을 깨닫지 않는 한 바울처럼 우리의 착한 삶도 역시 자신을 위한 것이다.
자기 인생의 통제권을 놓지 않기 위한 것이다. 거기에는 우리가 사심으로 만들어 낸 왜곡된 하나님에 대한 가치관이 사용되는 것이다.
바울은 예수를 안다고 생각했으나 사실은 몰랐습니다.
대중들이 주인공 버니를 모른 것과 같습니다.
바울은 예수님을 직접 만나 뵙고서야 자신의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알았습니다.
이글을 읽는 당신은 어떤가요? 예수님을 직접 만나뵈었나요?
그런 경험이 없다면 당신이 믿고 의지하는 도적적 가치관, 윤리적 행위, 삶의 문제, 관계와 환경의 문제 등 많은 것들이 당신의 영적인 눈을 가리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3. 1527년 흑사병이 퍼지고, 2019년 코로나가 퍼졌다
흑사병(페스트)이 퍼지자 통치자 선제후 요한(John)은 마틴 루터(Martin Luther)에게 어서 피해 목숨을 보전하라고 명했습니다. 그 와중에 루터가 쓴 “치명적 전염병을 피하여 떠나도 되는가?” 라는 공개서한이 있습니다. 놀랍도록 신중하게 잘 정제된 문서입니다. 저의 경우 감동을 받은 부분이 있습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루터의 마음이 잘 나타나 있는 부분이 감동적이었습니다.
루터의 결론은 간단합니다.
전염병을 피해 떠나는 것은 옳을 수도 있고, 틀림 수도 있기때문에 사람마다 자신의 상황에 맞게 결정해야 하고, 타인의 결정을 단죄해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이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우리 앞에 펼쳐진 공황 상태와 무모함과 끝없는 공격과 맞고소 따위와는 얼마나 다른지...
전염병에 대해 놀랍도록 침착하면서도 현실성 있게 반응할 수 있었던 비결은,
1)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의 의지와 함께
2) 인간의 존엄성 가치가 하나님 형상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성경적 이해입니다.
지금 이 시대의 주인은 하나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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