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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_유배자의 영성

세상을 위한 《연대》와 세상에 반대하는 《분리》

● 혼합주의 신앙(=카메레온 신앙, 해파리의 삶)

저는 세상 주변의 색깔을 취하는 카멜레온이나, 조류에 의해 이리저리 움직이는 해파리의 삶을 살면서 세상 문화적 이야기에 의해 흡수되어 문화의 우상들을 취하는 결과에 이르고 싶지 않습니다. 세상을 위하지만, 세상을 반대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이것이 선교적 백성의 삶이며 일터 사역자로서의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레슬리 뉴비긴의 선교적 교회론에 담긴 내용 중에서 교회의 본질을 설명하면서 복음- 교회 -문화와의 관계를 매우 분명하며 중요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선교적 교회와 선교적 백성은 하나님의 뜻과 창조 세계의 구속 계획 속에서 우리에게 부여해 주신 소명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선교적 교회와 선교적 백성세상을 위한, 세상에 반대하는 교회이며 백성(교회의 소명, 294쪽)으로서 복음이 삶의 방식으로 번역되어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이렇게 세상 한 가운데 놓여 있는 선교적 교회와 선교적 백성은 게토화된(=분리된) 문화 속에서 밀봉되어 봉인되지 않고, 그들의 소명과 일치하게, 문화적 지역 사회의  구조에 얽혀 있는 것입니다.

직장을 다니고 삶을 산다는 것보다 세상 문화와의 고통스러운 긴장을 회피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잘못된 판단을 할 수가 있습니다. 중세 교회가 산 속으로 간 이유가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고통스러운 긴장을 회피하는 두 가지 방식으로 레슬리 뉴비긴이 거부했던 방식을 소개합니다.

첫째로, 세상 문화 속에서 살면서 그 문화를 흡수하여 혼합주의적 신앙(=카메레온적 신앙, 매몰된 신앙)에 빠지지 않아야 합니다. 세상 문화는 하나님께서 허락한 문화명령입니다. 세상은 그 자체로 악하지 않은 이유가 창세기에 언급된 하나님의 말씀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악한 권세 아래에 있기에 세상 문화는 오염될 수 있고, 죄의 범주아래에 있을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혼합되지 않는 신앙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화석화된 신앙(=게토화된 신앙, 죽은 정통주의 신앙)

우상숭배적인 문화에 흡수되는 것이 두려워서 문화에서 물러나 게토로 들어가는 시도(교회의 소명, 300쪽)는
- 복음은 적실성(relevance)이 없어지고,
- 교회의 증언은 무효화된다.

교회(백성)가 복음을 문화의 우상숭배적인 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다른 시대로 냉동 보관하거나 다른 장소로 옳기고자 시도할 때,
- 그것은 석화된 화석, 즉 다른 시대에서 온 죽은 잔재가 된다.
- 화석화된 신앙이 된다. 

둘째로, 비적실적 신앙(=게토화된 신앙, 분리된 신앙, 거부하는 신앙)에 빠지지 않아야 합니다. 성속을 분리하는 이원론적 세계관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교회에 관한 일은 거룩하고 세상에 속한 것은 거룩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데카르트의 세속적 이원론의 유산을 받아 생활의 신념이 된 것입니다. 17세게에, 흔히 최초의 근대적 철학자로 꼽히는 르네 데카르트(Rene Descartes)에 의해 가장 강력하게 표명되었습니다.

세상 문화와의 고통스러운 긴장을 회피하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 세계 구원 계획에서 제외되는 것이라고 말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선교적 교회와 선교적 백성 십자가와 부활을 삶의 패턴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을 하고 있다. 매우 소망이 넘치는 기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을 위한 《연대세상에 반대하는 분리》

나는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에 반대하는 방식과 동일한 방식으로 세상에 반대해야 하며, 그리스도가 세상에 찬성하는 방식과 동일한 방식으로 세상에 찬성해야 합니다. 이같은 삶의 방식은 십자가와 부활에서 가장 분명하게 보입니다.

"십자가는 어떤 의미에서 세상과 전적으로 동일시하는 행위다. 그러나 다른 의미에서 그것은 근본적으로 분리하는 행위다. 그것은 동시에 둘 다인 것이다"  연대와 분리는 둘 다 "세상 속에 있는 교회의 삶의 본질에 속한다. 그리고 그렇게, 자신의 주님을 따라서, 교회는 세상에 반대하고 또 세상을 위해야 한다. (교회의 소명, 마이클 고힌, 294쪽)

 《선교적 만남》은 삶 속에서 하나님을 대체한 문화와 하나님 중심적인 복음과의 고통스런 긴장과 충돌이라고 정의를 내릴 수가 있습니다. 연대와 분리, 전복적인 성취와 도전하는 적실성 (교회의 소명, 마이클 고힌, 303쪽)은 연대와 분리를 살아가는 방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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